"우주시대로의 도약"…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2018-11-28 조준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이날 오후 1시 52분께부터 액체산소와 연료인 케로신 충전을 시작했다.
발사 50분 전인 오후 3시 10분에는 발사체 기립 장치를 철수하고 발사 15분 전인 오후 3시 45분 발사 가능 여부(Go/No-Go)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발사 10분 전인 오후 3시 50분 발사 자동 시퀀스(카운트다운)가 시작된다. 이상이 없다면 발사 4초 전 엔진 시동 명령이 내려진다.
이어 엔진이 점화돼 목표대로 140초 간 연소하게 되면 시험발사체는 최고 고도 200∼300㎞로 비상하게 된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급 액체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와 유사하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75t급 엔진을 개발하고 보유한다는 것은 발사체 독자 개발의 한 '관문'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는 애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개발진은 관련 부품 교체, 누설방지 조치 등을 거쳐 시험발사체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