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ㆍ합신, 이단관련 위원회 보고 받아
고신 “장재형과 관계 금지”… 합신 “최삼경, 삼신론자 월경잉태론자 아니다”
예장고신과 예장합신은 각각 20일 총회 회무에서 이단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그대로 통과시켰다. 고신은 장재형 목사와 관계 금지를, 합신은 최삼경 목사가 삼신론자 및 월경잉태설 주장자가 아님을 결의했다.
가계저주론에 대해서는 “집회 참석 금지”
예장고신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총회 넷째 날 회무에서 '장재형 씨에 대한 연구'를 보고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장재형 목사가 통일교 핵심 인사로 활동한 이력과 추종자들이 그를 재림주로 고백하는 등의 내용을 보고하면서, “장 목사의 사상에 이단 의혹이 있다”며 장 목사와 '관계 금지'를 청원했고 대의원들은 반론 없이 보고를 받았다.
또한 위원회는 ‘영적 전쟁, 지역귀신, 가계 속박(저주)’으로 대표되는 가계저주론(타키모토 준) 사상에 대해 ‘집회 참석 금지’를 청원했고, 이 또한 반론 없이 받아들여졌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본 교단의 신학적 입장에서는 특정 지역에 특정 귀신이 존재한다고 하는 사상을 인정할 수 없으며, 가계에 저주가 흐른다고 하는 사상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보고했다.
“한기총, 이단들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예장합신은 총회 셋째 날인 20일 회무에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의 보고를 받고 소속교단 박형택 목사와 통합 소속 최삼경 목사에 대한 보고를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대위는 이날 <최삼경 목사를 월경잉태론과 삼신론으로 이단 규정한 배경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이대위원 4명과 한장총 이단상담소장인 합신 측 박형택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사건에 대한 조사보고서>라는 긴 이름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대위는 보고서에서 “박형택 목사는 이단 옹호자가 아님을 확인하다”, “최삼경 목사는 삼신론 주장도, 월경잉태론 주장도 전혀 한 적이 없으므로 이단이 아님을 확인하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특히 이대위는 보고서에서 “월경잉태론은 박윤식 목사 측에서, 삼신론은 지방교회에서 최 목사를 공격하기 위해 주장한 것”이라면서 “한기총이나 합동 측 실행위원회의 최삼경 목사 이단 결의는 결국 이단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위는 “박형택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한기총의 행위가 오히려 이단 옹호적 행위임을 확인하다”고 보고했다.
[이병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