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응원봉 여의도 집결, 태극기는 용산 등 1인시위
진보단체 국회 앞 집회 예고…보수단체는 6일 광화문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응원봉'들이 역사의 현장 여의도로 집결한다. '태극기'들 역시 용산 등 곳곳에서 여론전을 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단체들이 모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12월 3일 오후 7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에서 집회를 연 뒤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한다.
집회 장소로 국회의사당 앞을 택한 것은 계엄군을 막기 위해 달려온 시민들이 모인 곳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시민이 계엄군을 막아냈고, 국회의원이 담장을 넘어 계엄 해제를 의결하며 내란을 막았다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점도 고려됐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월 14일엔 국회 앞에 경찰 비공식 추산 20만명이 모였다.
비상행동과 별도로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했던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토요일인 6일 국회 앞에서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단체들의 '메카'는 광화문이지만, 현재 보수 성향 단체들이 내달 3일 계획한 대규모 집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대학'은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홍대입구역과 강남역 등지에서 '합법적 비상계엄'이었음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계획 중이다.
이 단체는 애초 계엄 1년을 맞아 동십자각 인근과 흥인지문, 서울역 일대 등에서 행진하려다가 계획을 바꿨다.
자유대학 관계자는 "12월 3일은 평일"이라며 "대규모 집회 대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비상계엄의 합법성과 좌파 정권의 잘못을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도 계엄 1년 당일 대신 6일 매주 토요일 열어온 '광화문 국민대회'를 진행한다.
출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