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택 박찬호 "유니폼까지 준비해준 팀…마음 흔들려"

"두산, 어렸을 때부터 동경…허슬두의 일원으로 큰 힘 될 것"

2025-11-18     데일리굿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8일 유격수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잠실구장에서 포즈를 취한 두산 박찬호.(두산베어스 제공, 출처=연합뉴스)

결국 예상대로 박찬호의 행선지는 두산이었다. 두산 베어스와 대형 계약을 맺은  KIA 타이거즈 출신의 유격수 박찬호(30)는 "두산이라서 계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18일 "두산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팀이었다"며 "허슬두의 일원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타자 강백호와 함께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는 다수의 팀이 영입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두산과 kt wiz가 뛰어들었다.

두산은 개장 첫날부터 박찬호를 만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첫 만남에서 박찬호와 부모, 아내, 아이들에게 줄 유니폼 6벌을 준비해 선물했다.

유니폼의 뒤엔 박찬호의 이름과 V7을 새겨넣었다.

박찬호는 "그때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며 "'내가 이 정도의 선수는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두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그때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KIA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고, 끝까지 격려해주셨다"며 "KIA와 KIA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찬호는 계약기간 4년 최대 8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중 계약금 50억원과 연봉 총 28억원 등 78억원이 보장 금액이다.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내든 박찬호는 어마어마한 수입을 얻는다.

박찬호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두산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고,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 잘 알고 있다"며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며 "다만 경기장에선 그동안 내가 해왔던 대로,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찬호는 "서울 잠실구장도 다른 야구장과 똑같은 환경"이라며 "구단에서 원하는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14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이제 두산에서 선수 2막을 올린다.

출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