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호스피스협회, 창립 10주년 기념 ‘9회 호주한인자원봉사자대회’

시드니 다민족 속 한인사회가 만든 ‘선한가족공동체’ 10년 헌신이 만든 선한 울타리 역할 감당 '감동' 전해

2025-11-17     김신규 기자
 ▲호주호스피스협회는 지난 10일 창립 10주년 및 ‘제9회 호주한인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호주호스피스협회(Australian Association of Cancer Care Incorporated, ACC Hospice, 대표 김장대 목사)가 지난 10일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호주한인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했다. 

호스피스 사역의 1년 결실을 돌아보고 봉사자들을 위로하는 이날 행사에는 시드니 지역 정치권, 한인 사회 지도자, 간호협회, 지역 후원자들이 대거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ACC는 매주 암 환우들을 찾아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고, 중보기도회·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암 환우와 연약한 이웃을 돌보는 공동체로 성장해왔다. 매년 11월은 ACC에서 봉사자들의 섬김을 격려하는 특별한 달로 의미가 남다르다.

 ▲호주호스피스협회는 지난 10일 창립 10주년 및 ‘제9회 호주한인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올해는 특히 ACC 창립 10주년의 해이자 대표 김장대 목사가 성역 40여 년의 사역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독교사회복지학 총론(증보판)' 북리뷰도 함께 진행됐다. 해당 저서는 판매 수익 전액을 호스피스 차량기금으로 사용하는 의미 있는 헌신으로 이어졌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배너 설치, 방송 장비, 좌석 배치, 안내, 선물 코너 등을 손수 준비했다. 10년간 함께해 온 고령의 봉사자들도 케어 워커에 의지해 현장을 지켰고, 이들의 헌신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날 행사에는 여러 귀빈이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을 향한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조기덕 전 시드니한인회장은 축사에서 “환우들의 마지막 길에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여러분은 성경이 말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참된 실천자”라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형주백 시드니한인회장은 “ACC의 선한가족공동체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을 만큼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더 많은 교민들에게 희망을 비추는 공동체로 번창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호주 연방 하원의  제롬 럭세일(Jerome Laxale)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호주 연방 하원의  제롬 럭세일(Jerome Laxale) 의원은 지난 10년의 ACC의 사역과 관련 “여러분의 섬김은 시드니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올해는 특별히 김장대 목사의 아내 성순자 사모가 폐암 수술 후 회복해가는 과정 중 사역에 복귀해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성 사모는 “환우들의 고통을 직접 겪어보니 마음으로 더 가까이 가게 됐다”며 감사의 고백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한 변영도 장로, 윤성택 목사, 임정묵 씨 등 90세를 바라보는 고령 봉사자들의 변함없는 헌신도 소개돼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ACC 대표 김장대 목사는 “지난 10년 동안 감당해온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우리 봉사자들의 소중한 수고는 하나님께서 가장 귀한 상으로 갚아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ACC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편 ACC는 앞으로도 환우 돌봄, 기도네트워크 ‘113기도’, 문화예술 봉사, 무료진료 협력 등 사역 범위를 확장하며 시드니 한인사회 속에서 ‘선한 울타리’로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ACC대표 김장대 목사는 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선교사기자(2기)로 활동하며 GOODTV의 방송선교사역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