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사해사본 두루마리' 원본 공개된다…예루살렘서 개막 예정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이스라엘관광청은 올해 연말 또는 내년 1월 중에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사해사본 이사야서 두루마리 원본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 개관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해사본은 1947년 사해 북서쪽 쿰란 인근 11개 동굴에서 발견된 고대 성경 사본이다.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약 성경 사본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이사야서 대두루마리(The Great Isaiah Scroll)는 길이 734cm, 54개 열에 걸쳐 이사야서 66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연구 결과, 본문 내용은 현대 히브리어 성경(마소라 본문)과 약 95%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사막의 목소리: 위대한 이사야 두루마리(A Voice from the Desert: The Great Isaiah Scroll)'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관람객은 사해 인근 1번 동굴의 발굴 현장을 재현한 공간에서 출발해, 두루마리의 발견과 이스라엘 박물관 '성서의 전당'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길이 7미터가 넘는 이사야 두루마리 전체를 직접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박물관 측은 "두루마리 제작과 보존 방식, 필사자와 필사 관행, 본문 구성과 역사적 맥락 등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사해사본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고대 히브리 문헌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