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ICBM 화성-20형 이른 공개…대미 압박 의도"
다음 달 10일 열병식 전후 시험발사 가능성
2025-09-18 데일리굿뉴스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하며, 이를 일찌감치 공개한 것은 대미 압박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 신형 대출력 고체엔진의 지상분출 시험도 진행한 뒤 이 엔진이 ICBM 화성-20형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고, 다탄두로 추정되는 화성-20형의 탄두부도 공개했다.
북한은 그동안 시험발사 뒤에야 신형 ICBM의 명칭 등을 공개했는데, 이번엔 엔진의 지상분출 시험 단계에서 언급한 점을 군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8일 "정치적 고려로 다소 이르게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핵무기를 앞세운 대미 압박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국민의힘) 의원도 "북한이 이례적으로 화성-20의 탄두부와 엔진 시험을 성급히 공개한 것은 중국 열병식 전후로 미국과 북·중·러의 대결 연대를 과시하고 신형 ICBM으로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은 화성-20형이 개발 초기 단계라고 봤다. 국방정보본부는 유 의원의 화성-20형 개발 동향 질의에 "개발 계획 또는 초기 단계로 보이며, 해당 추진기관(엔진)도 개발·시험 단계로 평가된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이 화성-20형을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하거나 이를 전후해 전격적으로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