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날개 프로세스, 개혁신학 위에 선 교회 회복 도구”

칼빈대 김용준 교수 '두날개교수회 신학포럼'서 발제

2025-08-26     김신규 기자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두날개프로세스는 양육의 수단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성경적 교회의 회복’임이 분명하다. 이것이 두날개의 본질적인 전제이며, 개혁된 교회가 언제나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리, 곧 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는 개혁교회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김용준 교수는 25일 칼빈대 은천당에서 개최된 '두날개교수회 신학포럼' 발제에서 두날개 사역의 신학적 의의와 현대 교회에 주는 메시지를 심도 있게 제시했다.ⓒ데일리굿뉴스

칼빈대학교 김용준 교수(조직신학)는 25일 칼빈대 은천당에서 개최된 제5회 두날개교수회 신학포럼에서 '두날개 프로세스와 개혁신학: 말씀과 성령 위에 세워진 교회의 참된 표지'라는 주제 발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두날개 사역의 신학적 의의와 현대 교회에 주는 메시지를 심도 있게 제시했다. 

김 교수는 발제 논문에서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을 삼위일체 이해의 왜곡에서 찾았다. 교회가 본래 말씀과 성령 위에 세워진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신학의 여러 흐름 속에서 그 본질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그는 삼위일체 신학의 핵심 용어인 '페르소나'(Persona, '가면', '배역' 의미)가 초대교회에서는 ‘위격’을 의미했으나, 근대 이후 점차 인간의 사회적 관계 개념으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페르소나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교회를 신앙 공동체가 아닌 인간 중심의 사회적 집단으로 전락시키는 위험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유재신론'(하나님은 세계 안에 내재하면서도 세계를 초월하는 분)과 '사회적 삼위일체론'(하나님을 '사랑의 관계와 공동체'로 이해하고, 그 삶의 방식을 인간 사회와 교회의 모델로 삼음)을 그 대표적 사례로 비판하면서, 현대의 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고백 대신, 인본주의적 공동체 모델을 모방하는 경향이 심화됐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개혁신학의 중요한 고백,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를 중요하게 인용했다. 그는 교회의 참된 표지는 언제나 말씀의 선포와 성례의 집행에 있으며, 교회는 이 본질 위에서만 새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두날개 프로세스는 단순한 목회 프로그램이 아니라, 말씀과 성령으로 교회를 세우려는 개혁신학적 실천 도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또한 두날개 사역이 교회의 '대그룹 예배'와 '소그룹 공동체'를 통해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는 교회의 본질을 단순히 성장 전략이나 프로그램적 운영 방식으로 환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표지를 실제적으로 구현하는 신학적 양육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두날개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거룩한 목회·선교 전략으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이번 발제는 두날개 사역의 신학적 정체성과 교회 회복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포럼 참석자들의 공동 견해였다. 

아울러 김 교수의 주제발제는 두날개를 단순한 교회 성장 도구로 오해하는 시선을 넘어, 개혁신학 전통 속에서 말씀과 성령으로 교회를 세우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중요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