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폐해 심각…성경의 가르침 훼손"

예장통합, '동성애 대책 세미나' 개최 차별금지법 반대 결의문 발표

2025-05-13     이새은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총회동성애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 동대문구 광석교회에서 '동성애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김영걸 총회장)가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성경의 가르침을 훼손하고,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통합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 동대문구 광석교회(김동찬 목사)에서 '동성애 대책 세미나'를 열고, 차별금지법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대표로 낭독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선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부정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행위로, 우리는 이를 단호히 배격한다"며 "동성애를 묵인하거나 인정하는 어떤 판결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가 인권을 명분으로 동성애를 정당화하려는 입법 시도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차별금지법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짚었다. 

강사로 나선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는 "차별금지법은 단순한 평등 보장이 아니라,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역차별 요소를 담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가 제한돼 성경적 가치를 지키려는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워지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미 해당 법이 시행 중인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동성애 옹호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또 "목회자들조차 차별금지법에 담긴 독소 조항이 얼마나 불공정하며, 성경적 가치관을 억압하는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위험한 기로에 서 있다. 법이 한 번 제정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대준 통합총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은 "정치권 일부에서 여전히 동성애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의 입법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예장통합은 지난해 제109회 총회에서 산하 7개 신학대학 정관에 '신학대학원 지원자는 동성애 및 젠더 이데올로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