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예배 중심 삶 실천"…박요일 강성교회 원로목사 천국환송예배
21일 강성교회서 천국환송예배 드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박요일 강성교회 원로목사의 장례예배가 지난 21일 서울 양천구 강성교회에서 거행됐다. 생전 '말씀 중심, 예배 중심'의 신앙을 삶으로 실천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유가족과 교계 인사, 성도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생전 시신 기증을 서약한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의 입관 절차 없이 백석총회·백석대 주관으로 천국환송예배가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는 백석대 설립자 장종현 목사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이규환 총회장과 김동기 부총회장, 김연희 백석대 이사장, 양병희 백석예대 이사장 등 백석총회 및 백석학원 소속 목회자·교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제자이자 백석대 이사장인 김연희 목사는 설교에서 "47년 전 신학교에서 스승 박요일 목사로부터 인격과 신앙의 본을 배웠다"며 "그는 한 알의 밀알이 돼 수많은 열매를 맺으셨고, 우리 역시 그 뜻을 따라 마지막까지 주어진 사명을 다하자"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특히 "교회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병상에서 남기신 고인의 유언 영상을 보고 또 봤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믿고, 천국이 어떤 곳인지 우리에게 소상히 전해주시는 듯했다. 이제 제자들과 후손들이 그 신앙을 본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조사를 전한 양병희 백석예대 이사장은 "오직 복음을 위해 헌신하신 박요일 목사는 사도 바울처럼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셨다"며 "장종현 대표총회장과 함께 교단 발전에 헌신하셨고, 교회 부지를 기탁해 유지재단 설립에 기초를 놓는 등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죽음조차 감사함으로 받아들인다는 목사님의 유언에서 천국의 소망을 본다"며 "이제는 이별도 슬픔도 없는 천국에서 다시 뵐 것을 믿는다. 총회를 위해 조용히 헌신하신 큰 어른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요일 목사는 지난 19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백석총회 증경총회장을 역임했으며, 백석총회유지재단과 백석대 이사장으로 교단과 학교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1943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문화공보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건국대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뒤 그리스도대학교에서 윤리와 법학을 강의했다. 1975년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 강서구에 강성교회를 개척해 40여 년간 말씀 중심의 목회를 이어왔다.
백석대 기독교학부 교수, 성결대 조교수, 한영신학대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5년 강성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된 뒤에도 성경 강해와 QT 교재 발간 등 말씀 연구에 힘썼다.
고인은 지난 13일 강성교회 설립 50주년 기념예배에서 영상으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왔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인다. 성경에 가까운 교회와 가정을 이루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유언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방대원 사모와 장남 박은성 집사, 차남 박진성 목사, 딸 박성숙 교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