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문화엄마들 “진짜 엄마가 된 것 같아요”

부산 협성한마음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 32명∙입학생 39명 배출

2025-03-11     신승준 수습기자(부울경)

 

 ▲협성한마음다문화엄마학교에서 지난 8일 졸업식 및 입학식을 합동으로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신성준 수습기자(부울경)= 최근 협성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마음교육봉사단(최병규 단장)이 진행하는 협성한마음다문화엄마학교 4개 학교(금정·동래·해운대·양산)의합동 입학식 및 졸업식이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오디토리움에서 개최했다.

4개 학교는 이번에 총 32명을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양산엄마학교 졸업생 대표 중국 출신의 심단 씨는 졸업식에서 “남편에게만 미뤄왔던 자녀 교육을 직접 할 수 있게 됐다”며 “엄마학교를 통해 자녀 교육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진짜 엄마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39명의 신입생들은 “대한민국 30만 다문화가정의 모든 부모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학습지도 및 인성교육에 힘쓰며 대외적으로는 다문화가정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협성한마음다문화엄마학교는 2023년 기준 약 2만8,000명인 부산 거주 다문화 가정의 증가 추세에 발맞춰 수업인원 증대와 새 학교 설립 등을 계획 중에 있다. 아울러 부산외대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대학∙대학원 진학도 도울 예정이다.

한편 협성한마음다문화엄마학교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학습을 직접 지도하고 학교 교사와 소통하며 중·고생 자녀의 보충 교육을 챙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 기관이다. 이를 통해 다문화 엄마들이 가정에서의 엄마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신청자들은 한국어 능력과 기초적인 연산능력, 학습의지 검증을 통해 선발되고 5개월 동안 초등학교 고학년 과정 7개 과목(국어·수학·과학·역사 등)을 온라인과 출석 수업을 통해 학습한다.

관계자 측은 “많은 결혼 이주 여성들이 자녀 교육 문제와 한국 사회 적응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며 “다문화엄마학교를 통해 이를 해소하고 나아가 많은 가정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학교는 다문화 여성들의 졸업 후에도 한마음글로벌스쿨을 통해 보충 학습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