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주요 소비지표 부진…“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

2021-01-15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실물경제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주요 소비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5월부터 11월까지 20%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가던 온라인 매출액은 19.2%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축소됐다. 10월(91.6), 11월(97.9) 등 두 달 연속 전월보다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2월에는 89.8로 하락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3.3% 줄어들어 4월(-5.7%) 이후 8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백화점 매출액도 14.1% 감소해 11월(-3.9%)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98.4% 감소했다.

고용지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2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2만8천명 줄어 감소 폭이 확대됐고 15∼64세 고용률도 65.3%로 1.8%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수출은 정보기술(IT) 관련 수출 개선과 조업일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2.6%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7.9% 늘었다.

12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기재부는 “주요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미국 추가 부양책 등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며 “국고채 금리는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