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전경.(사진제공=새문안교회)

지난 3월 광화문 도심에 들어선 새문안교회 예배당이 '2019 아키텍처 마스터프라이즈'(AMP) 건축설계 부문 문화건축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동규 서인 종합건축 대표와 이은석 경희대 건축과 교수가 설계한 새문안교회는 3일 아키텍처프라이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올해 AMP 수상작 명단에 포함됐다. AMP는 1985년 설립된 미국 파르마니 그룹(Farmani Group)이 주관하는 건축상으로, 전 세계의 혁신적인 건축 프로젝트를 선정해 매년마다 수상작을 발표한다. 

이번 새문안교회의 수상은 교회 건물로 국제적 건축상을 받은 사례여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아키텍처프라이즈는 새문안교회를 "어머니교회-한국의 노트르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새 예배당의 곡면 벽은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 모습을 닮았다"고 평가했다.

교회를 설계한 이은석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작 중 교회 건축은 유일하다"면서 "1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한국교회가 세계 속에서 중요한 위상을 갖게 됐다. 이제 교회 건축에서도 한국적 가치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지금까지 한국의 교회 건축은 뾰족탑이 있는 서양의 고딕 스타일만 흉내 내왔다"며 "형태보다는 공간, 채움보다는 비움을 통해 한국적인 교회 건축의 가치를 표현하려 애썼다. 한국교회의 어머니 교회로서 어머니의 따뜻한 품을 부드러운 곡선 벽면으로 형상화했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14일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다. ▲ 건축 설계 ▲ 인테리어 디자인 ▲ 조경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한편 새문안교회는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1859~1916)의 주재 아래 한국의 첫 조직교회로 창립됐다. 서울 도심에서 132년 동안 자리를 지킨 교회는 1972년 건축한 기존 건물을 허물고 지난 3월 여섯 번째 예배당을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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