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이·미용봉사 및 교정선교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이종영 목사가 시무하는 인천 포도나무비전교회. ⓒ데일리굿뉴스
 ▲이·미용봉사 및 교정선교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이종영 목사가 시무하는 인천 포도나무비전교회. ⓒ데일리굿뉴스

병원과 요양원 등에서 이·미용 봉사자로, 인천구치소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예배인도 등 교정선교사로 사역하는 목회자가 있다. 그는 또한 크리스천 결혼정보회사 소장으로 사역하면서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결혼을 통해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도록 다리를 놓은 가정사역까지 다방면으로 봉사와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이종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이종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이처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열정적으로 선교와 봉사를 실천하는 인천 포도나무비전교회 이종영 목사(55).

이 목사는 전북 익산에서 초등학교시절부터 교회를 다녔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인천으로 올라온 후, 계속 주일마다 교회는 다녔지만 평일에는 세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무늬만 크리스천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주변으로부터 사기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자신의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실감하자 4차례나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영적으로 피폐한 삶을 살았다. 

그런 이 목사는 4번째 자살을 시도하려던 당시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내게로 오라”는 주님의 음성과 환상을 경험하고 그때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당시 아침에 눈뜨자마자 성경부터 읽기 시작한 그의 생활은 성경 완독을 50회나 돌파할 만큼 말씀에 심취했다. 그때부터 주변으로부터 신학을 공부할 것을 권유받던 그는 총신대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요양원 등에서 이·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이종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요양원 등에서 이·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이종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주님 앞에 새롭게 거듭난 이 목사는 지난 1993년부터 이·미용봉사를 시작했다. 그의 이·미용봉사는 뜻하지 않게 알게 된 미용봉사를 하는 故 김훈미 권사(부천제일감리교회)를 만난 후로부터 시작됐다. 

“김 권사를 통해 미용기술을 배웠는데, 제가 눈썰미가 남다르다보니 단번에 미용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는 이 목사는 지역 메디컬병원에서 무연고자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화·금요일마다 무료 이·미용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그의 이·미용봉사가 알려지면서 6군데의 병원을 오가며 매주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4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이·미용봉사를 해왔다. 현재는 시무하는 포도나무비전교회 권사와 집사 등의 동역자들과 함께 요양원과 병원 등을 다니며 봉사를 하고 있다.

이 목사는 “머리손질을 하다보면 비용을 얼마 줘야 하냐는 문의도 받는다. 그럴 때마다 ‘기술이 있어서 무료로 봉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종교가 있느냐, 없다면 가까운 교회에 가보라’고 권유한다. 그러다보니 제 전도를 받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지금도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이도 있다”고 전했다.

 ▲인천교도소에서 교정선교사역으로 섬기는 이종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인천교도소에서 교정선교사역으로 섬기는 이종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이 목사는 지난 2006년 집사 시절부터 인천구치소를 오가며 교정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10여년의 교정선교를 하면서 이 목사는 재소자들이 위축돼 있고 편안히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소자들이 보다 예배에 집중하고 영적 평안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그는 지난해부터 노래방기계를 마련했다.

재소자들에게 예배강요만 하지 않고 예배 후 20분간은 노래방기계를 통해 예배의 부담과 경직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재소자들의 예배에 임하는 태도가 훨씬 달라진 것을 목격하게 됐다.

이 목사는 지난 2002년부터 크리스천정보회사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미용봉사와 교정선교에 주력하면서 주변에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사연을 듣게 됐고, 이들을 대상으로 짝을 찾아 주다보니 크리스천결혼정보회사로부터 소장제의를 받은 것이다. 

그렇게 결혼정보회사 소장으로 사역의 폭을 넓히면서 가정을 이룬 재소자들도 10여명이나 된다. 현재는 매월 1쌍 가량 성혼성사의 실적 속에 그동안 300여상 이상의 성혼을 이뤄냈고, 직접 주례를 선 사례도 다수다.

 ▲GOODTV '러브쉐어'에 출연한 이종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GOODTV '러브쉐어'에 출연한 이종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이종영 목사는 “이·미용 봉사를 꾸준히 하기 위해 버스 대형운전면허도 취득했다. 이제는 요양병원 등에 계신 어려운 노인들을 대형버스에 모시고 국내 좋은 유적지 등으로 순례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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