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를 수복한 가운데 한 노파가 우크라이나 병사를 안고 울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참혹한 시간을 보내는 우크라이나 성도들이 러시아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Korea)는 2일 보도를 통해 일부 우크라이나 성도들이 검문소를 지나치거나 구금되는 등의 상황을 전도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순교자의소리는 ‘골로스 무치니카프 꼬레야Голос Мучеников’라는 소셜 채널을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전역의 무력 충돌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친러시아 세력의 통제 하에 있는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떠오른 전도 방식은 ‘검문소 전도’다. 우크라이나 성도들은 검문소에서 심문을 당하는 위협적인 순간을 예수 그리스도를 알린다. 교회에 조사 나오는 군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은 검문소에서 검문 받는 상황을 오히려 반대로 이용한다”며 “우크라이나 성도들은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으로 러시아 군인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우크라이나 성도는 기독교 서적을 난로에 태워 연료로 사용하는 러시아 군인들에게 전도용 소책자를 나눠주며 매일 아침 점심으로 읽기를 당부했다.

그는 “검문소에 있는 러시아 군인들에게 하나님과 회개의 필요성에 관하여 말한다”며 “예수님이 그 영혼들을 위해서도 죽으셨으니깐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크라이나 성도들의 복음 전파의 결실의 열매가 맺히고 있다. 러시아 군인 중 일부는 우크라 성도들이 전한 성경과 전도 책자를 받아드리기도 한다. 심지어 러시아 군인 중 주기도문을 배우게 된 군인들이 생겼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성도는 “한번은 어떤 군인이 검문소에 앉아서 내가 준 신약성경을 읽는 것을 목격했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말씀의 씨앗을 뿌리게 하시고, 우리의 사역이 모든 사람에게 확산되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순교자의소리는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력 충돌이 빚어진 이래 우크라이나 현지교회와 개별 성도들을 긴급 지원하는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 우크라이나 지도. (사진제공=한국 순교자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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