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올림픽주경기장서 초교파 집회 개최

“다음세대에 하나님의 사랑 전할 것”

마크 조 선교사@데일리굿뉴스
마크 조 선교사@데일리굿뉴스

“Let’s go Korea.”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 동북아시아 DTS 학교장 마크 조 선교사는 내달 27일(토)에 열리는 ‘Let’s go Korea 2022 잠실’을 앞두고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말 그대로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다음세대를 향한 아픔이 느껴졌다”며 “3년 전 우연히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지날 때 하나님이 이곳에서 예배하라는 감동을 주셨다”고 말했다.

‘Let’s go Korea 2022 잠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예배 모임이다. 국내 선교단체가 아닌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 동북아시아 사역팀이 주관한다. 홍보나 마케팅 없이 포스터 한 장이 전부다. 10만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을 빌려 놓고도 조 선교사에게서 염려하는 표정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우리는 유명 인사도 아니고 이렇게 대규모로 해본 적도 없다”며 “그럼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순간순간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집회는 베일에 가려졌다. 포스터에도 시작과 끝 시간만 나왔을 뿐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도 비밀이다. 마크 조 선교사를 제외하고는 강사나 예배팀 어느 누구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을 보고 예배하러 오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배 순서도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맡긴다는 구상이다. 다음 순서가 있어도 유동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참여하는 모든 강사나 예배팀도 뜻을 같이 했다.

조 선교사는 “유명 목회자나 예배팀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적은 이미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4월에 대관 계약을 했다. 두 달도 안 돼 우선 필요한 2억 원도 마련됐다. 대관료 지불이 고민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참가비마저 받지 않기로 했다.

그는 “강사진, 예배팀을 비롯해 행사 스태프 모두 자비로 참여한다”며 “아버지 집으로 초청하는데 어떻게 입장료를 받나”고 되물었다.

얼핏 무모해 보이는 도전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조 선교사는 4년 전인 2018년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무려 40일 동안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예배를 이어갔다. 이 기간에만 300개 예배팀, 960여 교회가 함께 했다. 이듬해에는 도미니카공화국, 1년 뒤엔 일본 오사카 등 해마다 ‘40일간의 예배’라는 기적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

그는 “모든 게 준비돼 있었다면 매일 눈물로 기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며 한국에 왔는데 하나님은 집회를 기다리는 목회자와 청년들을 예비해두셨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조 선교사의 순종 뒤에는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그 사랑을 믿지 못한다. 한국에 위대한 설교자가 많고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넘쳐남에도 청년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조 선교사는 “성경에 나오는 탕자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정작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왔을 때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부둥켜안았다”며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되면 지상명령을 완수할 수 있는 마지막 주자는 바로 다음세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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