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용산구 청파교회에서 제39회 환경주일 연합예배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24일 서울 용산구 청파교회에서 제39회 환경주일 연합예배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교회의 소명을 확인하는 제39회 환경주일 연합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예배에서는 교회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행동할 것을 다짐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온 14개 교회를 선정해 치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4일 서울 용산구 청파교회에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함께 환경주일 연합예배와 올해의 녹색교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예배는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위한 한국교회의 소명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세상의 못자리'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기석 청파감리교회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다면 그 어떤 것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며 "세상에 존재하는 가치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이 오늘날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며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세상을 대하지 않을 때 우리는 전혀 다른 방식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환경주일 선언문을 낭독하며 "창조세계를 회복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외면한 채 성장주의에 빠져 탐욕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기후정의의 삶을 사는 녹색그리스도인이 되겠다"며 "신앙 공동체인 교회는 고통받는 피조물들을 보듬어 안아 더불어 살아가는 녹색교회, 거룩한 생명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연합예배 후에는 2022년 녹색교회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14개 교회가 녹색교회로 선정됐다. 

과천교회(주현신 목사), 광림교회(정대위 목사), 광주다일교회(김의신 목사), 나우리교회(염동철 목사), 덕신교회(최광선 목사), 사남교회(이현우 목사), 산성교회(윤원영 목사), 새빛교회(조신제 목사), 샘터교회(안증덕 목사), 성도교회(박희광 목사), 세신교회(김종구 목사), 소마교회(임기도 목사), 월곡교회(최복규 목사), 제주남부교회(이성진 목사) 등이다.

이로써 지난 2006년 3개 교회를 녹색교회로 선정한 이후, 17년간 총 102개의 녹색교회가 세워졌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창조세계를 지키고 돌보기 위해 선한 이웃들과 녹색교회를 만나면서 연대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바로 지금"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희망을 생명공동체의 현장에 남기고자, 우리가 기독교 환경 운동이라는 순교적 순례의 길 위에 함께 서 있다.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를 온전히 감싸고 계심을 믿고 모두 함께 초록 발자국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NCCK는 1984년부터 세계환경의 날(6월 5일) 즈음을 환경주일로 정하고 회원교단 및 기독교환경운동단체 등과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 직후 열린 2022 녹색교회 시상식 모습.ⓒ데일리굿뉴스 
 ▲예배 직후 열린 2022 녹색교회 시상식 모습.ⓒ데일리굿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