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앤엠즈(M&M) 초콜릿을 상징하는 캐릭터.(사진출처=M&M 홈페이지)
▲엠앤엠즈(M&M) 초콜릿을 상징하는 캐릭터.(사진출처=M&M 홈페이지)

미국 남침례신학대학(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총장이 남성과 여성의 정의를 모호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는 대기업들에 일침을 가했다.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알버트 몰러 총장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브리핑'에서 "우리 시대의 많은 도덕적 혁명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주된 동인은 결국 대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몰러는 "기업들이 소비자층보다 앞서가 문화를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우리 사회의 여느 분야 못지 않게 우오크화(woke)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기 초콜릿 제품 '엠앤엠즈'를 예로 들며 "엠앤엠즈가 젠더 혁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엠앤엔즈는 기존 여섯 색상 마스코트를 새롭게 바꾸는 변신을 시도했다.

이 중에서도 본래 흰색 하이힐 부츠를 신었던 초록색 캐릭터는 굽 낮은 흰색 운동화를 신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한 손은 늘 엉덩이에 올리고 다른 한 손은 머리에 갖다 댔던 유명 포즈도 더 이상 취하지 않았다. 여성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성적 이미지를 표현하려는 의도다.

엠앰엔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보다 역동적이고 진보적인 세상을 반영하기 위해 계속 진화한다"며 "캐릭터가 스토리텔링을 통한 자기 표현과 공동체가 가진 힘을 강조하기 위해 외모에 더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에는 여성 캐릭터인 '초록색'과 '갈색' 캐릭터를 해변의 벤치에 앉아 손을 맞잡은 '레즈비언' 캐릭터로 묘사한 바 있다.

몰러는 "창조 생물학의 가장 기본적인 가정과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본적인 진리가 훼손되고 있다"며 "이는 제품 판매자들이 현재보다 미래가 훨씬 진보적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엠앤엠즈를 소유한 '마스' 측이 자신의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앞지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중요한 문제는 그들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사회에서 누가 도덕적 감각과 진실, 분별력을 가지고 압박하고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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