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강의실(사진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상승했지만 교육 경쟁력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교육 경쟁력은 64개국 중 47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세계 경쟁력 보고서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2018년 27위에서 올해 23위로 상승한 반면 교육 경쟁력은 같은 기간 25위에서 30위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가 선정한 300위 이내 대학에 국내 대학은 9개뿐이었으며 그중 6개 대학은 작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대학 교육 경쟁력이 낮은 이유로 우수 논문 생산 실적과 연구 영향력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점을 지목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논문을 가장 많이 게재한 300위 대학에 포함된 한국 대학은 5개에 불과했으며, 노벨상과 필즈상을 수상한 연구 업적을 보유한 대학은 없었다. 

국제화 수준도 낮은 편이었다. 외국인 교수 비율이 높은 글로벌 300위 대학 중 한국 대학은 한 곳도 없었고, 외국인 학생 비율 기준으로는 300위 내에 단 한 곳만 포함됐다. 또한 대학 구성원과 졸업생에 대한 평판 역시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글로벌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대학 경쟁력을 강화해야 대학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세 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될 만한 우수 논문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교원 역량 평가를 확대하는 동시에 우수 교수를 유치해 연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로는 기업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학문을 육성하고 학과별 칸막이를 없애 졸업생의 평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학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고 대학 등록금 동결을 풀어 해외 석학을 유치함으로써 대학의 종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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