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장만희 신임회장 ⓒ데일리굿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장만희 신임회장 ⓒ데일리굿뉴스 

"교회는 무엇보다 창조세계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고백하는 신앙 공동체이며, 모든 생명체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청지기적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70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에 추대된 장만희 신임회장은 창조세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런 의지는 제70회 총회 주제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에도 담겨있다.

장 회장은 "코로나19 감염병을 초래한 생태위기의 이면에 지구 생명체를 창조주 하나님의 선물로 인식하지 않고, 착취와 지배의 대상으로 보는 인간중심의 세계관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음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간과 지구생명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새로운 관계맺음, 즉 서로 사랑하며 존중과 경외를 바탕으로 대하는 관계의 '회심'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제는 하나님과 이웃, 자연을 향한 새로운 관계맺음을 바라는 NCCK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님과 이웃, 자연을 향한 '새로운 관계맺음'을 위해서는 4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첫 과제는 '창조세계의 회복'이다.

장 회장은 교회의 청지기적 사명을 언급하며, 기후생태위기를 신앙의 과제로 인식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 사업을 통해 전 지구생명공동체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과제로는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종전평화를 제시했다.

장 회장은 "하나님의 영을 따라 세상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립과 정치적 갈등, 경제적 불평등, 자연 파괴를 넘어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하고 모두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세 번째 과제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의 동행을 언급했다. 일상에서 차별을 겪고 있는 노동자와 농민,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들 곁에서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마지막으로 NCCK 설립 목적과 정신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회원 교회와 기관들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경청하며 영적인 분별과 식별을 통해 함께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상호 존중을 통해 하나 됨을 지키며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는 하나님의 선교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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