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우협회 홈페이지.(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성우협회 홈페이지.(사진출처=연합뉴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업계가 호황을 맞은 가운데 작품에 참여하는 성우들의 처우는 이전만 못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성우협회는 22일 "일부 언론이 더빙 콘텐츠의 증가로 성우들의 밥벌이가 풍요로워진 것처럼 말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면서 성우들의 목소리 저작권 확보를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우협회는 "글로벌 OTT 기업들은 시장 가격에 따라 성우료를 책정하지 않고 일방적인 권리양도 방식의 계약을 맺고 있다"며 "글로벌 OTT와의 계약서 내용에 관해 법적 자문을 한 결과 불공정 약관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계약서에 포함된 '신개발 이용법'(New Exploitation Method) 조항의 경우, 새로운 기술과 보급 방식 등 개발로 기존에 제작된 작업물에서 파생되는 권리 일체를 모두 기업에 양도하게 돼 있어 불공정거래행위가 될 수 있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성우협회는 "성우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글로벌 기업의 후려치기식 계약서에 사인하고 더빙 작업을 하고 있다"며 "토종 OTT들과 연대하고 정부 및 관계 기관에 시정 요구를 하는 등 (성우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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