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였던 이단 신천지. 포교수법이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포교전략이 점점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이단 전문가들은 모든 포교수법이 결국엔 교리공부로 유도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천지 포교 방식이 점점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데일리굿뉴스


A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신천지의 주요 포교 전략이었던 길거리 설문지를 통해 번호 등 개인정보를 넘겨준 적이 있다.

그로부터 2년이 훌쩍 지난 며칠 전, 당시 번호를 가져갔던 신천지 신도로부터 문자가 왔다. 신천지에 대한 인식이 궁금하다며 설문조사 링크를 보내온 것이다.

설문조사에서는 신천지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부터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응답자의 특성을 파악한다.

신천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며 ‘일대일 온라인 인터뷰’에도 초청한다. 참여 링크를 보낼 수 있게 연락처와 이름을 적으라고 한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프티콘까지 선물한다.

A씨는 "처음에는 제 관심사를 이끄는 쪽으로 계속 연락이 왔는데, 제가 음악 쪽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음악적인 얘기로 제 관심을 유발시켰다"며 "이번엔 기프티콘을 준다면서 설문조사를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무시하다가 나중에는 괜히 궁금해서 참여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이 외에도 ‘어서와 신천지는 처음이지?’라는 세미나와 ‘그 사람은 왜 나에게 말씀을 배우라고 했을까?’ 등의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고 끊임없이 연락을 해왔다. 한주에 진행되는 온라인 세미나만 3·4개에 달한다.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설문조사는 제일 중요한 게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신천지는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고 가장 알맞는 사람을 붙여주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결국 자신들의 교주를 신으로 믿게 만드는 교리공부 모임으로 데려간다는 것이 핵심이니 항상 기억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에도 여전히 인간 관계를 이용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포교하는 신천지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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