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동진 목사 빈소. ⓒ데일리굿뉴스

한국 선교의 개척자인 조동진 목사가 지난 6월 19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가운데 고인의 헌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세계 선교의 개척자로 불리며 한국 선교의 기틀 마련에 앞장섰던 조동진 목사가 향년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22일 오전 7시 고인의 빈소에서 진행된 발인예배는 유족과 선교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오직 선교를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삶을 추모했다.

왕성교회 길자연 원로목사는 "고인은 한국 선교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부흥에만 매료돼 있을 때, 세계 선교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일깨우며 오늘의 선교 한국이 있도록 해주셨다"고 전했다.

조동진 목사는 1924년 12월 19일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다. 장로회신학교를 나왔고 미국 애즈베리 신학교 대원원(석사), 미국 윌리엄캐리대학교 대학원(박사)을 졸업했다.

후암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다 선교사로 헌신, 후에 국제선교협력기구와 동서선교연구개발원, 아시아선교협의회를 창립하는 등 서구 중심의 해외선교 패러다임을 아시아인의 사명과 관점으로 새롭게 정립하는 일에 매진해왔다.

김일성종합대학교 종교학과와 평양신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평화통일 운동에도 힘썼다. 성도들과 또 그를 따르던 제자들은 조 목사를 삶 자체가 선교였던 스승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조용중 사무총장은 "놀라운 선교적인 혜안을 갖고 한국 선교는 물론 비서구권, 서구권까지 모든 세계 선교운동에  앞장섰다"며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항상 연합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교운동을 일으켜 오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세계 선교와 북한 복음화에 앞장선던 고인의 발자취가 다시금 조명되는 가운데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페이스북에 온라인 추모공간을 개설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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