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70년을 맞은 올해 이를 기념하는 연합예배 행사가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열린다. 강원도와 강원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평화의 의미를 담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6.25전쟁 70주년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박종화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2023년에는 통일의 꽃이 피울 것이라 기대한다”

두 기관이 주축이 된 한국전쟁70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합예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가 ‘한국교회의 회개’, ‘평화 선포’, ‘통일비전과 실천방안 제시’의 목적을 갖는다고 밝혔다.

먼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역으로 시작해 건국·호국·산업화·민주화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한 한국교회가 국토분단 75년에 통일대업을 섬기기 위해 먼저 겸허히 회개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또 한반도의 중심이자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 철원 DMZ에서 한국교회가 용서, 화해, 사랑으로 한반도와 전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를 선포하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를 맞아 세계를 섬기는 통일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6.25전쟁 70주년 행사는 ‘조찬기도회 및 평화연합예배’, ‘공식행사(본 행사)’, ‘기념공연(콘서트)’으로 진행된다. 평화연합예배로 참전용사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남북관계개선을 기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는 6.25전쟁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원한, 증오, 분노가 축적된 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기간처럼 2020년 6월 25일부터 2023년 7월 27일까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진행시켜보자는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행사 협력에 대한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추진위 상임대표 정성진 목사는 “한국전쟁 당시 3년 1개월 2일을 싸웠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의 길로 가는 로드맵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며 “통일을 위해 가장 많이 기도한 기독교가 이 땅의 종전 선언, 평화 협정, 통일로 가는 기회를 삼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목사는 최문순 지사의 말에 공감하며 “2023년에는 통일의 꽃이 피울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찬기도회와 평화연합예배는 철원제일교회 복원예배당, 철원 노동당사에서 각각 진행되고, 공식행사는 ‘기억을 넘어 함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철원군 평화문화광장에서 열린다. 특별히 67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는 종전선언 기원문을 한국전쟁 최고 격전지로 알려진 화살머리 고지에서 낭독한다. 마지막으로 기념공원이 철원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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