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대상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한 달간 치러진 '제41회 서울연극제' 대상에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가 선정됐다.

1일 연극제를 열었던 서울연극협회에 따르면 이 작품은 4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서 폐관을 맞게 된 레인보우 시네마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심사위원들은 이 연극이 학교 폭력과 노부모 부양, 성 소수자 등 시의성 있는 이야기를 다루며 잊혀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움을 잘 표현했고, 연극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느껴진 작품이라는 평가를 줬다.

작품을 맡았던 구태환 연출은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코로나 19에도 끝까지 연극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해 준 서울연극제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은 재일 교포의 애환을 다룬 극단 실한의 '혼마라비해?', 서로의 삶을 갈망해 '자리 바꾸기 게임'을 해보는 프로덕션 IDA의 '환희 물집 화상'에 돌아갔다.

연기상에는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서 심청 역을 맡았던 김정민, '피스 오브 랜드'의 유한마담 역 등을 연기한 나은선,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조한수 역의 박윤희, '환희 물집 화상'에서 에이버리 역을 한 이지혜 씨가 받았다.

연출상은 '죽음의 집'의 윤상호 연출이 수상했다. 그는 세련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작가의 주제 의식을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5월 2일 개막한 제41회 서울연극제에서는 대상 수상작을 비롯한 8개 작품이 공식 선정돼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 19'로 거리두기 객석제가 유지됐으나 총 80회 공연 중 42회가 매진되며, 침체한 공연계와 관객 갈증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달 31일 예정됐던 폐막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약식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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