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이 당초 31일 주일을 '예배회복의 날'로 정하고 현장 예배를 독려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한국교회는 캠페인을 대폭 축소하고 방역에 더욱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광장엔 예배당에 입장하기 위한 성도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한채 ⓒ데일리굿뉴스

 "예배 본질 회복하되 무리한 강행은 안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늘 한교총 캠페인 참여를 사실상 취소하고 직전 주일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출입증을 통해 성도 명단을 확보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발열 체크를 한 뒤에 성도들은 예배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출입 인원도 4분의 1로 제한한 3000명 수준이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진자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서 원래 총동원예배로 함께 예배 드리려고 했지만 제한된 인원만 여기서 예배 드리고 나머지 분들은 티비나 온라인, 모바일 통해서 예배드리 게 된 것에 대해서 참 송구스런 마음이 있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곳에서도 놀라운 은혜로 함께 해주셔서 성도들이 어디서 예배 드리든지 성령의 감동하심을 그 곳에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새에덴교회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한 채 '예배회복의 날' 예배가 드려졌다. 예배당 입구에서는 소독과 발열체크를 완료한 성도들만 입장할 수 있었다. 성가대를 비롯해 모든 성도는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총연합 사회정책위원장이자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 목사는 "한국교회가 예배의 날을 선포하게 된 배경은 정부가 생활방역으로 완화하는데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국지적인 감염사태가 발생하면서 당초 80%이상의 교인이 출석한다는 목표를 수정해 예배회복의 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적인 방역, 심리적인 방역이 중요한 시기"라며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의 균형을 잘 맞춤으로써 앞으로 한국교회가 사회적 방역을 형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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