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일본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밀한 조율과 양측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약속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세계적 과제에 계속 함께 대처해나가기로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밀한 조율과 양측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EU가 공동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양측은 코로나19 퇴치와 경제 회복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 효과적인 다자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양측의 긴밀하고 강력한 관계를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 세계적 과제에 계속 함께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화상회의에서 "일본·EU가 긴밀하게 협력해 더욱 중요하고 큰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백신 특허권을 관리하는 '특허권 그룹' 구상에 관해 설명했다.

양측은 일본과 EU가 보건 연구에서 협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과학, 기술, 혁신 협력 강화 의향서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연구·개발 프로그램인 일본의 '문샷'과 EU의 '호라이즌' 간 협력도 포함됐다.

양측은 또 교통 서비스는 세계 경제를 작동시키는 핵심 부문인 만큼, 공중 보건 안전이 보장된다는 전제에 계속해서 회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한, 동부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동·남 중국해, 리비아, 시리아 등 국제법에 기반한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일본, EU의 전략적 협력 관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상황이 허락할 때 가까운 미래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이번 회동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중국의 부상, 미·중 간 갈등 속에 EU가 국제사회에서 다자주의 수호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며 아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미국이 주도하는 체제의 종말과 아시아의 세기의 도래"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고조되고 있으며, 둘 중 한쪽을 선택하라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한 더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다른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와 더 나은 관계가 필요하며 "이것이 우리가 인도, 일본, 한국 등과 함께 일하는 데 더 투자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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