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일대 클럽에 동성애자 클럽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이용하는 유흥시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일명 수면방, 찜질방 등 그들만의 세계는 어떤 곳인지 취재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블랙수면방.(사진제공=연합뉴스)

수면방과 찜질방의 실체…욕구 해소 목적

“그런 곳도 있었네” “음지의 최고봉” “이런 곳이 얼마나 더 있는 거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이태원 클럽을 비롯해 방문한 곳으로 알려진 블랙수면방은 ‘찜방’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한 마디로 게이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장소다.

이곳은 게이 커뮤니티에서도 인기가 높은 ‘핫플’(핫플레이스의 줄임말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는 뜻)로 거론된다.

소위 ‘게이 찜질방·수면방’의 구조는 일반 사우나의 남탕과 유사하다. 호기심으로 찾은 사람들 일부를 제외하면, 대다수는 불특정 상대와의 성관계를 목적으로 방문한다.

탈동성애자 박 모(33)씨는 “신촌과 종로, 강남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곳에 포진돼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한국 게이 문화의 일부다.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술번개’ ‘소주방 모임’ 등의 문화도 존재한다. 커뮤니티나 앱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고 술자리를 통해 성적 파트너를 찾는 식이다. 보통 모텔을 빌리거나 동성애 전용 주점에서 모임을 갖는다.

한 동성애자는 “앱이나 커뮤니티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어 장소와 시간만 말하면 5분 안에 수십명도 만날 수 있다”면서 “술번개 모임을 통해 성적 취향에 맞는 애인이나 친구 물색이 가능하므로 자주 모임을 갖는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도 ‘찜방’엔 우려 표명

하지만 모든 동성애자들이 이런 시설을 즐겨 찾는 것은 아니다.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문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찜방’ 폐지를 호소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청원글에서 “일찌감치 뿌리 뽑아야 했던 그릇된 성소수자 문화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공론화될 때가 아니면 또 유야무야 넘어갈 듯 해 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화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윤 모(48)씨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미디어의 영향 때문에 동성애를 비롯해 그들의 문화가 아이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면서 “호기심에라도 영향을 받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은 “내면의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쾌락을 찾게 된다”면서 “사회가 우울하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자극적인 동성문화를 자연스럽게 소비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집단감염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찜방·사우나 등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성애자들은 극소수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동성애자들이 해당 시설을 지속적으로 찾는 데는 중독 심리가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탈동성애자인 이 모씨는 “동성애는 중독이 맞으며,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이기적 성행위에 불과하다”면서 “극복 가능한 문제다. 많은 이들이 욕망을 쫓아 헤매는 불나방 같은 동성애자의 삶에서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3년간 동성애자로 살다가 ‘탈동성애 인권 운동가’가 된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서울교회)는 “동성애는 혼자만의 힘으로 끊어낼 수 없는 지독한 중독과 같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혼란과 방황을 끝낼 수 있도록 교회가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상경·진은희·박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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