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두달 반동안 연기 됐던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21일 막을 올린다.(사진제공=연합뉴스)

회기 단축해 21~28일 개최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두달 반동안 연기 됐던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21일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양회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한 상황에서 열려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실상 '코로나19 와의 인민 전쟁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양회는 일반적으로 매년 3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전역에 창궐한 코로나19로 5월로 미뤄져 오는 21일 정협, 22일 전인대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베이징에서 진행된다.

양회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강화로 인해 각 지방정부 대표단을 최소 필요 인원으로 축소하고, 일주일 내 모든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장예쑤이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현재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역외 유입과 국내 재유행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양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신임과 더불어 전염병과 승리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지도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발병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일부 지적을 받은바 있다. 하지만 전세계의 코로나19 대유행과 비교해 중국의 방제 조치가 훌륭했다고 대내외에 홍보되면서 올해 양회는 시 주석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미국과의 갈등에 대해 이번 양회에서 어떤 입장을 정리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1월 가까스로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마저 미국에서 파기 위협이 나오는 상황이라 무역 전쟁 재발의 우려가 있는데다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에서도 미국과 대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가 중국의 제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라는 점에서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난 가운데서도 다양한 분야의 목표들을 어떻게 달성하지에 대한 방안들이 제시될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의 역점 사업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을 위해 조업 재개와 내수 확대, 공급측 구조 개혁으로 올해 성장률을 6%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6.8%를 기록한 상황이라 대규모 재정을 풀지 않는 한 올해 성장률을 6% 가까운 수준으로 달성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 언급 없이 '합리적인 구간에서 질적 성장 유지'라고만 표현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양회에서는 재정 확대 및 온건한 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을 지원하고 실업난 해결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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