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5번 미뤄진 등교 개학이 20일 고등학교 3학년 개학을 시작으로 진행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고3 시작으로 27일부터 고2 이하 학년 등교 개학 추진

코로나19 사태로 5번 미뤄진 등교 개학이 20일 고등학교 3학년 개학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3 등교 개학을 20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 개학을 3월 2일에서 같은 달 9일·23일, 4월 6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후 4월 9일로 네 번째 개학을 연기하면서 등교 대신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우려로 5월 13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려한 등교 수업이 또 다시 등교 개학을 일주일 또 연기한 것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았음에도  등교 개학을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언제 끝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올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기한 등교를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상급 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고3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 등교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다. 등교가 더 미뤄지면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꼬이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고3을 시작으로 27일부터 예정된 고2 이하 학년도 방역 방안을 마련해 예정대로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역별·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생을 분산시키면 생활 방역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도시, 농촌 간 상황이 달라 교육부 차원의 등교 개학 후 일률적인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각 시·도 교육청별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그러나 등교 개학과 관련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수십명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서 수 시간 머물러 있어야 하는 교실은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심지어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8일 오후 4시 기준 22만 9,000명을 훌쩍 넘겼다.

서울시교육청 등도 코로나19 상황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확산 우려가 커지면 등교 개학을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 위기가 심화하면 고교생의 등교도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수능을 한 달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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