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으로부터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예상치 않게 군을 위협하고 있다. 군내 확진자는 8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발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8명 (연합뉴스 제공)

'클럽 방문' 간부 2명에 6명 2차 감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은 2명의 간부에게 6명이 2차 감염됐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 외에도 이태원 일대 방문을 자진신고 한 장병이 49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나와 군내 누적 확진자는 47명(관리 8·완치 39)이 됐다.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국방부 직할부대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 소속 A 하사와 접촉한 같은 부대 간부 3명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하사와 식사를 같이 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이달 8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격리됐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는 A 하사와 동선이 겹친 부대원 71명이 격리돼있다.

앞서 9일과 10일에는 각각 A 하사와 접촉한 병사 1명과 간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하사로 인한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 사이버사 확진자는 총 6명이 됐다.

앞서 A 하사는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지난 2일 새벽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그는 확진자와 대면 접촉을 하지는 않았지만, 동선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의 B 대위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간부도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대위와 부대 내에서 접촉한 중위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육군은 B 대위와 접촉한 150여명을 격리해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시행한 결과 중위 1명만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 시설을 이용한 장병의 자진신고를 받았고, 자진하여 신고한 49명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일부는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고 기간이 어제 종료됐다"며 "신고하지 않았는데 적발될 경우 규정에 따라 가중처벌 등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장병 출타 관련) 기존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 부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출타를 통제한다. 전체적으로 휴가나 외출 통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이버사 확진자 발생이 군 작전 수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사이버 작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는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136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천2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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