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우리는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은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다.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것이다.<렘29:11> 성경에는 위대한 승리의 기록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승리는 갈멜산에서의 승리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합왕이 통치하고 있었다. 영적으로 가장 어두웠던 시기였다. 이유는 아합왕이 결혼을 잘못함으로 시작되었다. 아합왕은 시돈의 왕이였던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한다. 아합왕은 아내에게 충동되어 바알 숭배자가 된다.<왕상21:25-26> 북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에 바알의 단을 쌓고 바알을 숭배하며 아세라 목상을 만든다. 그래서 어떤 왕보다도 하나님 여호와의 진노를 산다. 바알 숭배자들은 바알을 비를 주관하는 신으로 믿었다. 자연 만물을 다스리시고 비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바알을 숭배하자 하나님께서 진노하신다. 그래서 이스라엘 땅에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게 되었다.
 
삼년 반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았으니 그 참상이 어떠했겠는가? 그런데 그 원인을 아합왕과 이세벨을 비롯한 바알 숭배자들은 엘리야가 바알을 숭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합이 엘리야를 보고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고 말한다.<왕상18:17> 아합은 이스라엘의 고통을 엘리야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때 엘리야가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버리고 바알을 쫓은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가 괴롭게 한 것이다.’라고 지적한다.<왕상18:18> 그러면서 바알의 선지자 450명,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의 결투를 신청한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갈멜산에 모이게 한다. 엘리야는 하나님만이 살아계신 분이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어, 하나님만 섬기게 하려고 했다.
 
드디어 갈멜산에서 850대 1의 싸움이 벌어진다. 850명이 자기들의 신들을 부르며 기도했으나 끝까지 반응이 없었다. 죽은 신들이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엘리야가 기도한다.‘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과 도랑의 물까지 다 태운다. 그 모습을 보고 모든 백성들이 엎드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라고 고백한다. 우상 선지자들을 모두 잡아 기손 시내로 끌고가 다 죽인다. 갈멜산의 대결은 이렇게 엘리야의 멋진 승리로 끝난다.
 
엘리야는 승리한 후 감격에 도취되어 있지 않았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기다리며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 기도한다. 왕상18:1절에 하나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한다.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하나님은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다. 엘리야는 약속 붙들고 기도한다. 비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엘리야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며 큰 비의 소리를 듣는다.<왕상18:41> 믿음은 바라는 것들에 대해 확신하는 것이다.<히11:1> 엘리야의 확신은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지만 보게 한다. 들리지 않지만 듣게 한다. 만져지지 않지만 확신하게 한다. 큰 비의 소리를 들은 엘리야는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한다. 기도하다가 사환에게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고 한다. 사환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한다. 그것을 일곱번 반복한다. 일곱 번째 사환이 보고하기를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손 만한 작은 구름은 곧 비가 온다는 하나님의 싸인(Sign)이었다. 희망의 구름이었다.
 
하나님의 축복과 기적은 언제나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겨자씨만한 작은 믿음이 산을 옮긴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보리떡 다섯 개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배불리 먹이고도 12광주리나 남았다. 그러므로 가진 것이 적다고, 능력이 적다고 낙심하지 말자.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보고, 안 되는 것에서 되는 것을 보고,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보자. 잃어버린 것을 슬퍼하지 말고,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기뻐하자. 언제나 밝은 면을 보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풍성한 축복을 바라보자.
 
손만한 작은 구름을 보고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비에 막히지 않도록 산에서 빨리 내려가라고 한다.<왕상18:44> 엘리야는 손만한 구름을 보며 환경을 준비한다. 축복받을 그릇을 준비한다. 조금 후에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며 캄캄해 지더니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자 마차를 타고 가는 아합왕보다 앞서 달려간다.<왕상18:46> 빗속을 달리는 엘리야의 이 장엄한 퍼레이드는 한폭의 위대한 웅변이었다.‘이스라엘 백성들아 보라! 비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 분만이 참 하나님이시다. 그 분만이 우리의 사랑이시다. 그 분은 하늘을 닫을 수도 있고, 하늘을 여실 수도 있다.’ 빗속을 달리는 엘리야의 두뺨에는 빗물과 함께 감격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장면인가?
 
엘리야의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다. 엘리야의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불가능이 가능이 되고, 절망이 희망이 된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분이시다. 엘리야처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며 큰 비의 소리를 듣자. 손만한 작은 구름 속에서 희망을 보자. 희망의 구름을 보며 받을 축복 준비하자. 응답의 큰비를 체험하고, 응답의 빗속을, 축복의 빗속을 힘차게 달리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증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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