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교회 오유정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게 됐지만, 메신저 카카오톡 ‘그룹콜’을 통해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데일리굿뉴스

물리적 만남 없어도 온라인 모임 가운데 함께하신 하나님 느껴져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시간이 됐죠."

새로운교회 오유정 씨는 "이번 사태로 불가피하게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게 됐지만, 카카오톡 그룹콜을 이용해 오히려 믿음을 세워가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모든 교회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게 된 오 씨는 모바일 메신저로 청년들과 교제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성도들 간의 교제와 나눔이 어려워지면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그룹콜'이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그룹콜은 말 그대로 카톡방에서 단체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오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제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했다"며 "'그룹톡'으로 교제를 이어 나가면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시선을 고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청년 공동체 모임마저도 중단 될 위기에 놓였지만, 카카오톡으로 모임과 나눔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오 씨는 "교회에서 내려온 지침으로 지난 3월부터 카카오톡 그룹콜을 하게 됐다"며 "온라인 예배를 드린 후 고정된 시간에 함께 모여 그날의 말씀묵상과 적용, 기도 제목 등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처음엔 어색함과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온라인 모임이라는 자체가 처음일 뿐 아니라 대면하지 못하고 목소리로만 교제를 나눴기 때문이다. 또 개개인에 대한 참여 의지와 노력이 요구되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오 씨는 회상했다.

오 씨는 "코로나 장기화로 지체들과 함께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이런 모임 자리 자체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물리적으로 만나지 못해도 모임 가운데 함께하는 하나님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아진 상황 속에서 개인과 하나님의 관계를 점검하게 됐다는 게 오 씨의 고백이다.

오 씨는 "온라인 모임을 지속할 수밖에 없어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앙의 매너리즘을 깨뜨리고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배를 바로 세우기 위한 개인의 몸부림과 서로의 격려도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나라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아가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는 오 씨. 당연하지만 놓치고 있던 기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비록 이러한 모임 방식이 우리가 안주할 방식은 아니지만,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하며 마주하는 크고 작은 상황들 앞에 지체하지 않고 기도하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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