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만 지내는 이른바 '집콕' 생활이 늘면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 가까이 급증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세정제·휴지·세제 등 생활용품 53%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만 지내는 이른바 '집콕' 생활이 늘면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 가까이 급증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주로 식사를 하면서 농·축·수산물, 음식 관련 온라인쇼핑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외부 활동 자제로 문화·레저·여행·교통 서비스 거래는 급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9,6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5%(2조 3,545억원) 증가했다.이는 2018년 10월(30.7%)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특히 전체 소매판매액 중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7.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작년 12월(22.1%), 올해 1월(22.9%)과 비교해 5%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선호하는 행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월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과 음식 서비스,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쇼핑이 많이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의 거래가 늘면서 농·축·수산물은 103.7%, 음식 서비스는 82.2%, 음·식료품은 71.0% 증가했다.

또, 가정 내 생활이 증가하면서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온라인 거래는 52.8% 증가했다.
고급가전, 소형가전 구매와 신형 휴대전화 출시 등의 영향으로 가전·전자·통신기기는 38.6% 증가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집에서 주로 하는 것들은 온라인쇼핑 거래가 많이 늘었고,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서 하는 것들은 다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운영형태별로 살펴보면 2월에 온라인몰의 거래액은 8조 5,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9% 늘어난 반면, 온·오프라인 병행몰의 거래액은 3조 4,479억원으로 4.7% 증가에 그쳤다.

한편,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1.1% 증가한 8조1천436억원이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대비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8.1%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음식서비스(94.3%), e쿠폰서비스(89.4%)의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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