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활절은 코로나19로 인해 연합 부활절 예배가 불투명한 가운데 인천지역교회들의 연합체인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준비위원회(위원장 신영욱 목사, 예사랑선교회)’는 이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_부활절행사포스터
사실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는 인천의 일부 교회와 시민사회단체30여 곳이 참여하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가 있던 지난 2014년 부활절부터 ‘고난받는이웃과함께하는연합예배’를 갖고 헌금과 후원금을 가장 고난 받는 이웃과 나눠왔다. 그동안 괭이부리마을, 탈북민, 폐지 줍는 노인, 사할린 동포, 사랑의 연탄나눔, 배다리 주민들 등과 함께하며 나눠 왔다.

이번 부활절에는 인천 최대 공단인 남동공단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예배와 나눔을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부활절 연합예배가 취소됐다. 비록 모여서 함께하는 연합예배는 못하지만, 연합예배 준비위 측은 부활절 헌금을 모아서 우리시대 우리를 찾아와 이웃이 되고 동료가 된 이주 노동자들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과 건강용품을 전달키로 했다.

특별히 누구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합법 체류 자격이 없어서 마스크도 사지 못하는 이주 노동자들이 있고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혐오와 차별로 거의 갇혀 지내다시피하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생필품과 건강용품은 꼭 필요한 지원이다.

‘생활/건강 물품 박스’는 남동공단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외국인선교회’(FAN)을 통해 4월12일(부활절) 이후 이주 노동자들께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외국인선교회’는 20년 간 남동공단에서 예배와 선교뿐 아니라, 노동/법률 상담, 쉼터, 의료, 한글 교실, 아동 교육 등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하는 '생활/건강 물품 박스'는 사회적기업 ‘도농살림’의 협력을 받아 여러 사회적기업 물품들로 채울 예정이다. 쌀, 미역, 식용유, 라면, 물티슈 등 생필품과 손소독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으로 1박스 당 3만 원 이상의 물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준비위원으로 섬기고 있는 이진오 목사(인천 세나무교회)는 “생명과 평화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부활의 기쁨을 우리 가운데 나그네로 또 이웃으로 있는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모여서 예배하든 흩어져서 예배하든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고 부활의 기쁨과 감사는 충만할 것이다. 그 십자가의 나눔과 생명의 기쁨을 할 수 있는 한 더 많은 이웃과 함께하고, 특별히 성경이 돌보라고 하신 우리시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함께하면 더욱 좋겠다”라고 섬김의 당부를 전했다.

교회와 단체(기업 등) 개인의 참여 방법은 안내포스터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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