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모습.ⓒ데일리굿뉴스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기독교 최대 절기로 꼽히는 부활절 관련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속속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부활절 전날인 11일까지 예배 방식을 온라인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종려 주일'로 불리는 부활절 직전 주일인 5일 예배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지난달 1일부터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교회는 6주 연속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게 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학생들의 개학이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되는 등 코로나 19 사태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개신교 주요 절기인 종려 주일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부활절 당일인 12일 예배 방식을 놓고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를 개최하고 12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 이 예배에는 교단장과 일부 교역자 등 소수만 참여하며 예배 전 상황이 교계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천주교도 부활절 관련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일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려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지속해야 한다는 정부 요청을 고려해 미사 중지 기간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전주교구는 일요일인 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부활절인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의 모든 미사 등 전례를 교구청 경당(소성당)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올리고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전국에 16개 교구가 있는 천주교는 초·중·고교 개학 시점인 6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6일 개학을 온라인 개학으로 전환하며 시점도 뒤로 늦추자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교구가 미사 중지 조치를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면서 다른 교구도 잇따라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16개 교구 중 대구대교구, 군종교구는 앞서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 중단 조치를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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