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가 NGO 함께하는 사랑밭의 후원으로 제작한 성경 7,200권을 아프리카 남수단과 에티오피아에 보내기로 했다.
 
 ▲참석자들이 아프리카 남수단에 보낼 성경에 손을 얹고 복음이 널리 흘러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날 성경 기증식에는 대한성서공회와 NGO 함께하는 사랑밭 임직원과 GOODTV 김명전 대표이사, 예수마을교회 안혜권 선교목사, 광명동성교회 이광섭 목사 등 내빈이 참석했다. ⓒ데일리굿뉴스

대한성서공회는 1일 경기 용인시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에서 남수단 누에르어(Nuer) 성경 기증 예식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누에르어 성경을 통해 남수단에 복음이 흘러가기를 기도하며 컨테이너에 성경을 상차했다.

성경 기증은 NGO 함께하는 사랑밭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사랑밭은 대한성서공회로부터 두려움과 불안에 빠진 남수단 사람들이 성경책을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성경 기증을 위한 후원금을 제공했다.

이번에 기증하는 성경은 총 7200권으로, 아프리카 남수단 누에르족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 5,100권과 딩카족(Dinka)의 언어로 바꾼 신약성경 2,100권이다.

누에르 성경 5,100권 중 2,100권은 남수단에, 3,000권은 에티오피아 캄벨라 지역에 있는 난민캠프에 전달된다. 에티오피아 난민캠프에는 현재 약 40만 명의 난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6개 부족이 있는 남수단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에도 내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현 정권을 이끌고 있는 딩카족과 반군을 이끄는 누에르 부족간 갈등으로 난민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에르(Nuer)족 언어로 번역된 성경ⓒ데일리굿뉴스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인사말에서 한국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민족에게 가진 것을 나누는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호 총무는 "존 로스 선교사는 1882년 국내 최초 한글 성경을 번역·인쇄할 때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지원을 받았다"며 "우리나라에 성경이 널리 읽히고 보급될 수 있었던 데엔 영국과 미국, 스코틀랜드 교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수단은 오랜 내전으로 물질적, 영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국교회가 기증한 성경을 통해 남수단 내 갈등을 겪는 부족들에게 용서와 화해가 전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함께하는사랑밭 권태일 상임이사는 "성경을 보는 모든 이들이 말씀을 통해 복음을 깨닫고, 남수단에 영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남수단에 보낼 누에르 성경을 컨테이너에 상차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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