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가가 올해 코로나19 관련 만우절 농담을 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일부 국가는 징역형까지 거론하며 단속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만우절 풍경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인도 뱅갈루루 교통경찰이 주민 교육 차원에서 코로나19 모양의 헬멧을 쓰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대만·태국·인도 "코로나19 농담, 처벌하겠다"

대만은 현지시간 1일 코로나19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유포할 경우 최고 징역 3년형과 300만 대만 달러(약 1억2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 "만우절에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코로나19 관련 농담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위생복리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배려해달라"며 코로나19 관련 농담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태국 정부 역시 최고 징역 5년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관련 농담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태국 정부는 공식 트위터로 "올해 만우절에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명시했다.

온라인 가짜정보 유통 문제가 심각한 인도에서도 비슷한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아닐 데슈무크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로 "주 정부는 코로나 관련 유언비어나 공포를 퍼뜨리는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뭄바이시 경찰의 프라나이 아쇼크 대변인은 AFP에 "우리는 시민들에게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신뢰할 만한 자료에서 비롯한 메시지만 공유하고, 가짜 뉴스에 속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연일 커지는 상황에서 매해 재치 있는 만우절 농담을 선보이던 글로벌 기업들도 올해는 자제하는 모양새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내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서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로 '만우절 농담' 전통을 따르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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