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에서 최근 며칠간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탈리아, 신중론에 무게싣고 내달중순까지 이동제한령 연장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에서 최근 며칠간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이탈리아에서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4,050명으로 지난 17일 이후 1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정부의 강령한 봉쇄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최근 검사 자체를 적게 한 데 따른 결과라는 신중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유럽이 안정화하고 있다는 진단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그간 도입된 엄격한 통제조치가 유효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총 확진 사례의 40%를 차지하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북부 롬바르디아의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는 당국의 전례 없는 이동 제한과 폐쇄 조처를 거론하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신규 확진 사례의 감소는 검사 규모 자체가 작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일간 이탈리아는 코로나19 검사를 역대 최소 규모로 진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이 같은 신중론을 무겁게 여겨 오는 3일이 기한인 봉쇄 조처를 적어도 부활절(4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활절까지 모든 통제 조처를 연장하기로 평가됐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 연구소는 "통제 조처가 완화되려면 신규 확진 사례가 상당히 줄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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