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바닥을 찍은 주가가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하락했던 주가가 70일 만에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열흘 사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주가는 11%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5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주가와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895조원이었던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계속 감소해 두 달이 된 시점인 지난달 20일 629조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첫 확진자 발생 70일째인 지난달 30일부터 반등으로 돌아섰다. 이날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681조원으로 열흘 전보다 51조원(8.2%)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난달 12일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은 94.5% 수준까지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전자업종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20일 338조원에서 30일 361조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업종 시가총액은 5조7천398억원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제약 4조9천820억원, 금융 4조원, 석유·화학 3조5천503억원, 금속·철강 3조1천401억원, 정보통신 2조2천938억원, 전기·가스 1조3천31억원, 건설 1조802억원 순이었다.
 
최근 10일 사이 상장사 100곳의 주가는 평균 11.2% 상승했다. 주요 20개 주요 업종별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항공·해운으로 10일 새 주가가 20.3% 올랐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다 보니 상승폭이 컸다.
 
이어 금융(18.4%), 제약(17.7%), 제지(16.4%), 건설(15.8%), 기계(15.6%), 금속·철강(14.8%), 식품(14.5%), 농수산(13.5%), 자동차(12.3%), 전기·가스(10.8%), 여행(10.5%) 업종 등이 10% 이상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월20일 372조원에서 지난달 20일 271조원, 23일 253조원까지 주저앉았다. 두 달 사이 100조원 넘게 증발한 것이다.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3월 말까지 시가총액 300조원대로 돌아가진 못했다.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이전보다 낮아지고 정부의 비상경제조치 정책이 맞물리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 전후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호전되며 주가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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