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이 대화방에 참여했던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사진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에 참여했던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1일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현재까지 3명이 자수했다"고 밝혔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구속된 이후에도 관련 수사가 이어지자 이들은 스스로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경찰 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27일에는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한강 영동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남성은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자수 여부와 상관없이 대화방에 참여해 불법 행위에 가담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회원 3명이 먼저 자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민적 관심사인 박사방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가담자들이 스스로 자수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협조하고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상응한 처벌을 받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사방 사건은 성 착취물을 유통하고 공유한 반인륜적이고 악질적 범죄"라면서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 처벌한다는 목표로 수사력을 집중해 철저하게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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