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하얼빈의 공장(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자리 문제에 초비상이 걸리자 고용 안정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무원 취업 업무 영도소조 조장인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는 지난 25일 "전염병 유행 등의 영향으로 올해 취업 상황이 매우 심각하며 복잡하다. 일자리 안정 임무는 막중해졌다"고 말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후 부총리는 '100일 1천만 인터넷 채용' 플랫폼 운영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인터넷 채용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자와 농민공 등 중점 그룹의 취업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전날 여우쥔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차관)은 국유기업이 올해와 내년에 대학 졸업자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여우 부부장은 중소기업이 대학 졸업 예정자를 채용할 때 보조금을 지급해 고용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는 874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들이 졸업할 때 취업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코로나19까지 발생해 당장 졸업 예정자들이 인턴 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여우 부부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후베이(湖北)성 소재 대학이나 후베이 출신 졸업자에게는 일회성 구직·창업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5.2%, 올해 1월 5.3%에서 2월에는 6.2%로 급등해 사상 최고를 찍었다. 중국의 실업률은 지난 20년간 4∼5%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두 달 동안 약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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