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공보실장 김준락 대령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한미연합사 공보실장 피터스 대령.(사진제공=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감염병이 한미연합훈련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미국 측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별도 공지할 때까지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훈련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현재 확산하는 코로나19 추세로 미뤄 사실상 취소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연합훈련은 축소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주한미군에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4월께 코로나19 상황을 재평가해 앞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반기 훈련은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전반기 연합훈련이 취소되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전작권 전환을 위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마친 군은 올해 전반기 훈련을 통해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후반기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 때 적용하려 했다.

군은 오는 8월께 시행되는 하반기 연합지휘소연습 때 미래연합사령부가 전작권을 제대로 행사할 능력(FOC)이 있는지를 검증 평가를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반기 훈련 때 하반기 있을 FOC 검증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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