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신천지 센터와 모임공간이 폐쇄되면서 신천지 신도들의 기성교회 침투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신천지 신도가 '추수꾼'으로 기성 교회 잠입을 시도하다 교역자들에게 적발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기존 성도들은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추수꾼 포교'는 3년 전부터 없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신천지 탈퇴자에 따르면 추수꾼 포교는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신천지 탈퇴자에 따르면 신천지의 '추수꾼 포교'는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일리굿뉴스

'전도 네트워크 형성' 위해 기성 교회 침투

지난 3년간 신천지에 빠져 포교활동을 해온 김 모 씨(여, 26)는 부모의 도움으로 간신히 지난 1월 신천지를 탈퇴했다. 김 씨에 따르면 자신은 그동안 신천지에서 활동하면서 주변 지인이나 일반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한 일명 '바람잡이 역할'을 주로 해왔다고 했다.
 
김 씨는 "신천지가 제일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전도"라면서 "주로 길거리 설문조사를 통해 접근하거나, 기성 교회에 들어가 추수꾼 활동을 통해 전도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천지는 대외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더 똘똘 뭉쳐 결집하는 성향이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즉 "마귀가 신천지의 성장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마귀한테 지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포교 활동을 활발히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신천지를 탈퇴한 박 모 씨(남, 23)도 "무슨 일이 생겨도 신천지는 계속 전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길거리에 사람들이 없으니 어떻게든 전도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기성 교회에 침투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성교회에 침투해 교인들과 충분히 친분을 쌓은 뒤 사태가 잠잠해지면 '추수' 활동에 나서기 위해서다. 또 이러한 추수꾼 활동은 언제든지 신천지를 재건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이들이 위장 침입을 멈추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신천지 탈퇴자들에 따르면 기성교회에 위장 침투한 신천지 신도는 주로 추수를 위한 전도 대상자를 물색하는데 집중한다. 교회를 겉돌고 있는 사람이나, 교회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 타깃이다.
 
이와 함께 목사와 교인들 사이 갈라 놓는 등 교회를 와해 시켜 교인들이 떠나가게끔 만들기도 한다.
 
박 씨는 "신천지는 치밀하게 전략을 짜서 접근한다"면서 "미리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도 교관에게 보고하면 당일 전략을 짜서 전달해 준다"고 말했다.
 
실제 박 씨가 추수꾼으로 활동할 당시 가까운 교회 친구에게 밥을 먹자고 약속을 잡은 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설문조사를 응하게끔 접근하기도 했다.
 
'포교 없인 구원도 없다'라고 외치며 추수꾼 활동을 목숨처럼 받아들이는 신천지 신도들의 포교는 더욱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천지 탈퇴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신천지가 기성 교회의 포교 활동을 위해 새로운 전도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포교해 그들의 교리인 14만 4,000명에 들어 구원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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