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으로 전체 신천지 신도를 조사할 예정이며, 결과는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고위험군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진을 실시하고,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전화 문진을 해 유증상자가 있으면 검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로 추산되는 인원은 약 21만5천명. 신천지 측은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신천지는 우선 올해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와 타 지역을 방문한 대구교회 신도 등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먼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천지가 제공하는 전체 신도 명단에는 정식 신도가 아닌 예비신도, 이른바 '교육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체 신도 명단도 단계적으로 제공하면서 자칫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중대본은 신천지 측에 교육생 명단 제공도 요구했지만, 교육생은 지회 차원의 예비신도라 중앙 차원에서 명단을 확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26일 신천지 측과 명단 제공을 두고 실무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관할 지역 내에 주소지를 둔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