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사진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16일 의료진이 새로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두 달여 만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749명과 136명 늘어, 18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7만 4,185명, 사망자는 2,004명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5,090명으로 집계된 이래 16일까지 사흘째 2,000명 선을 유지해왔다. 17일부터는 이틀째 1,000명 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693명, 132명 늘어 나흘째 확진자 증가 수치가 2,000명 미만이었다.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는 6만 1,682명으로 6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92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역에서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만 4,376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 7,805명인데, 이 가운데 1만 1,977명이 중증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94명이다. 홍콩에서 62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22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중국 최대 온란인 플랫폼 텅쉰(騰迅·텐센트)의 19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930명, 사망 3명이다. 사망자는 일본, 프랑스, 필리핀에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국가별로 일본 616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싱가포르 84명, 한국 51명, 태국 35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2명, 영국·아랍에미리트 9명, 캐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이란 2명, 이집트·벨기에·네팔·핀란드·스리랑카·캄보디아·스웨덴 1명 등 순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국가위건위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
 
국가위건위는 19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새로 추가된 내용을 밝혔다.
 
그러면서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를 중국 당국이 공식 인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홍콩의 아모이가든 아파트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에어로졸 전파 위험을 경고해왔다.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한층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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