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5명 중 10명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에 출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굿뉴스

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코로나19 31번째 환자로 인해 대구경북지역의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신천지의 안일한 대응이 지역 방역체계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단전문가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한 인원이 460명이라는 신천지의 당초 발표와 달리 대구 다대오지파 성전에 드나드는 인원은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지파는 2년 전에 신도 수가 1만 2,000명을 돌파했다고 언론에 알리기도 했다.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은 신분 노출을 꺼려하는 신천지 신도 특성상 31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우려하고 있다.

또 신천지 측이 보통의 교회와 달리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신도들에게 교회 예배에 오도록 했다는 경험담도 나오고 있다.

과거 신천지 고위 관계자였던 한 인사는 "신천지가 대외 이미지를 중시하다 보니 당국에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있다. 당국과 언론에서 사실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를 탈퇴한 한 성도는 "신천지는 전국을 12개 지파로 나눈다. 각 지파본부마다 섭외부가 있다"며 "다대오지파인 대구교회 섭외부에서 소속 신도들에게 내부 공지를 넣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에서는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예배를 보도록 하고 있다. 일요일 예배를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월요일 대체예배도 있다"고 전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신천지가 대외적으로 주의를 덜 끌고 위험성을 줄이려고 사실을 신도들에게도 감추고 대외활동을 권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정부 당국에 빨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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