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대구에서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역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 동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로, 집회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31번째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대구시 남구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 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당초 동선을 파악하는 중 확진자는 '대구 남구 소재의 대구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31번째 확진자가 다닌 교회가 정통교회가 아닌 신천지 본거지'라는 논란이 확산됐고, 교회 이름과 위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그 끝에 대구시는 환자가 다녀간 교회가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 지성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정 발표했다.
 
신천지는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돼 있는 단체다.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는 평소 8,000여 명이 넘는 신도가 드나드는 곳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두 차례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신천지 측이 신자들의 야외 포교활동을 독려한 정황까지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측은 현재 성전 출입을 막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모든 12지파의 예배 및 모임을 온라인·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전국적으로 12개 지파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벌이는 게 특징이다. 포교방법도 교묘하고 제각각이라 활동 반경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한편 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인 61세 여성은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 발열,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종교시설 외에도 예식장 뷔페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택시도 5차례 탑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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