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R 서비스(사진제공=연합뉴스,SKT)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G 활성화를 위해 가상현실(VR) 시장 '판 키우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게임, 의료, 교육 등 콘텐츠를 확대하고 KT는 세계 최초 '8K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넥슨, VR 벤처게임회사인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넥슨의 인기 캐릭터 '다오'와 '배찌' 등이 등장하는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넥슨이 인기 게임인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제공하고, SK텔레콤과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 개발하는 삼자 간 협력 개발 방식으로 제작됐다.
 
한 공간에서 50명가량이 실시간으로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으며, 베타 테스트 기간 중 사격, 양궁, 테니스, 볼링 등 4종의 미니게임이 제공된다.
 
헤드마운티드헤드셋(HMD) '오큘러스 고' 사용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아 바로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베타 테스트 기간은 이날부터 4월 9일까지다. SK텔레콤은 의료, 교육 등 분야에도 VR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팀과 30∼40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VR 영상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Exercise)' 12편을 공동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AI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와는 VR 기반 어학시뮬레이션 콘텐츠 '스피킷' 112편을 제작해 자사 앱 '점프 VR'에 공개했다. 식당 주문, 바이어 응대 등 상황에서 이용자의 답변을 음성 인식기술로 파악하고 VR 속 인물의 반응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한국영화아카데미 수료 작가 창작물, 선댄스, 트라이베카, 베니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작을 점프 VR에 업로드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VR 서비스의 지평을 넓히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제작투자부터 공동개발, 기획과 마케팅까지 전방위 협력을 통해 VR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KT, 8K VR 서비스(사진제공=연합뉴스, KT)
 
KT는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을 통해 3월부터 8K VR 스트리밍 상용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7월 4K 무선 독립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을 출시하고, 다양한 장르의 VR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이번 서비스는 KT의 5G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과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알카크루즈사의 '슈퍼스트림 솔루션'을 결합해 개발됐다. 초고용량의 8K VR 콘텐츠를 수백 개의 조각으로 분할해 클라우드에 저장한 후 사용자의 시야각에 따라 실시간으로 해당 각도에 맞는 영역의 화면만 전송하며 최적의 영상을 송출하는 원리다.
 
KT는 VR 콘텐츠 제작사인 아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경복궁, 태권도 등 한국 대표 문화재와 K팝 등을 소재로 다양한 8K VR 콘텐츠를 제작해 올해 말까지 100여편의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 IM사업담당 박정호 상무는 "이번 슈퍼VR 8K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풍부한 VR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VR 콘텐츠를 선보이며 실감미디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초등학생 학습만화, KBS 교향악단 클래식 등을 활용한 VR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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