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 5가를 방문해 교계 대표들을 만났다. 황 대표의 이번 방문은 서울 종로구는 기독교 연합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상징성을 갖는 동시에 황 대표가 최근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만큼 밀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만남으로 풀이된다.
 
▲김태영 한교총 대표회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만남은 비공개로 30분가량 진행됐다. ⓒ데일리굿뉴스

"국가안정 위한 노력 부탁”...“기독교의 협력이 중요"
 
1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을 먼저 찾은 황교안 대표는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를 접견했다. 김 목사는 “성도들의 교회집회 참석이 저조한 만큼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가 불안해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국민들이 광장에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여러모로 많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더욱 분발하겠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로 협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화답했다.
 
황교안 대표와 김태영 목사의 만남은 5분간만 언론에 공개하고 비공개로 전환해 30여 분 가까이 진행됐다.
 
황 대표는 이어 한국기독교회관 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와도 만남을 가졌다.
 
“광장의 한 축을 종교인들이 차지하면서 독설과 혐오를 쏟아내는 것을 보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는 이 목사의 말에 황 대표는 “표현하는 방법에 많은 의견이 있고, 광화문에 많이 모이는 것도 그들의 뜻이기 때문에 그들의 목소리까지 잘 수렴해서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하나되고 통합되는 사회로 나아가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기독교도 평화,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줄 안다. 편가르는 사회로부터 품고 하나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화는 긴장감을 보이며 비공개 없이 10분만에 종료됐다. ⓒ데일리굿뉴스

이 목사는 “정치도 진영논리가 아니라 국민중심의 논리로 운영되야 한다고 본다. 특히 개신교계의 특정세력이 정치집단으로 사회에 비춰지고 있어 개신교계의 염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협은 세월호로 본 생명안전, 촛불시민운동을 통한 민주사회의 가치, 남북 평화프로세스라는 큰 지향점을 가지고 총선의 가치를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황 대표는 “교계가 균형을 잘 찾아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주길 바란다. 균형을 찾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보적 성향의 교회협과 보수적 성향의 한국당 대표의 만남은 대화마다 긴장감을 보이며 비공개 없이 10여 분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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